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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하얀 바탕에 점을 찍는다.

by Joe & Soohy 2016. 3. 17.

하얀 바탕에 점을 찍는다.

 

점은 어디서부턴가 이어져온 무언가를 마치고,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게 만드는 마술같은 글자다.

 

삶은 내게 많은 것을 주었고, 느끼게 했고, 사랑하게 했으며

한편으로는 깊은 고뇌와 절망감을 주기도 했다.

 

오랫동안 걸어온 길을 돌아서 보고 있노라면,

그렇게 길게만 느껴졌던 인생이, 사실은 저 발치에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얼마 오지 못했어. 넌 그저 맴돌고 있었을 뿐이라고.'

 

삶은 언제나 궁금함의 연속이고, 쉽게 답을 허락하지 않는 세계이기에

아마도 정답을 찾고자하는 뒤틀린 심사는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를일이다.

 

먼 훗날, 그런 노력과 고민들이 덧없는 일이였다는 것을 느끼게 될때쯤에는

젊은 날의 고분분투한 인생이 어떤 의미로서 다가오게 될까.

 

작은 걸음. 올바른 삶으로의 한 걸음.

그건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일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