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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영화4

알파고 ​정말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을 했다. IT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AI는 분명 기회의 땅이지만 인류가 진보하게 될지 퇴보하게 될지 의문이든다. 인간이 고민하고 노력한 많은 일들이 컴퓨터의 코드 몇 줄이면 그 사람의 일생 전부를 바친 것보다 많은 정보를 그리고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미 우리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지식이 없어도 지식을 찾는 도구를 가졌고 활용한다. 덕분에 지식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사회가 되었다. 기억하지 않아도 찾을 수 있고, 가끔은 알려주기도 한다. 푸쉬로 문자로... 알파고 영화의 말미에 보면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열어준 무한한 가능성이 인류를 결국 발전시킬거라는 메시지를 준다. 하지만 알파고가 등장한 이후 바둑계는 상향 평준화가 되었고 예전처럼 창의적인 수는 보기 힘들어졌다.. 2019. 8. 9.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 물론 그럴일은 없겠지만, 사라져간다. 소중한 것들과 거기에 담겨있던 추억과 가치들이.. 시한부의 삶을, 자신의 소중한 추억과 맞바꿔서 연장 시킬 수 있다면 버릴 수 있을까..? 나는 못 버리겠다. 세상에 무의미한 것이란 없다. 잊혀지는 것도, 잊는 것도 싫다. 잔잔하지만 의미있던 영화가 아니었나싶다.. 2017. 3. 5.
제 7기사단 ​ 사수님이신 김 차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영화. 안성기가 나온다기에 신기해서 더 몰입해서 봤다. 모건프리맨이 청렴한 영주로 나오고 클래이브 오웬이 기사단 단장으로 나온다. 어느 시대에나 뇌물 먹는 관리는 있는 것 같은데 청렴한 프리맨 아저씨는 그 덕에 죽게 된다. 그에게는 아들같은 오웬 아저씨에게 영지를 맡기고 죽지만, 1년 동안 술과 여자로 방탕하게 살게된다. 하지만 이 모든건 복수를 위한 위장술! 뭐랄까... 영화를 다 보고 느낀건.. 신념이 옳고 당당하다는건 정말 사람을 빛나게 하는 것 같다. 불의에 대해 어디까지 당당할 수 있을까? 나 혼자만 있다면 모르겠지만, 가족과 주변인들이 엮이면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것 같은데... 2016. 4. 17.
런던 해즈 폴른(2016) ​ 오랜만에 아내와 영화를 봤다. 메가박스 드라이브M이라는 곳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갔는데 괜찮았다. 자동차 극장이기 때문에 지켜야하는 룰들이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은 우리가 흔히 극장에서 지켜야 하는 것들이였으니 말이다. 이 영화는 테러범들의 함정에 빠져 세계 각국 정상들이 희생되는 도중에 미국 대통령과 이를 경호하는 마이크 배닝이 필사의 탈출을 하는 내용이다. 포스터에서 알 수 있듯이 런던이 쑥대밭이 된다. 꽤 큰 스케일을 자랑하기는 하지만 그 스케일은 미국과 테러범들의 구도에 갇히는 건 함정이다. 영화는 영화로 봐야하기에 뭐라하기는 그렇지만 아쉬운 점이라면.. 1. 테러범들이 수년동안 준비하고, 런던 곳곳에 수백명을 잠입시키는동안 대체 영국 정보부는 뭘 한 건지.. 2.. 2016. 3. 19.